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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시

2011.09.23 12:39

흙 ~ 조회 수:5437

 

        언제나 넘실거리는 사랑의 물결

 

                                                    곽 노 순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길로 나를 감싸고

끔찍이도 사랑한다는 느낌을 품게 된 사람은

복되다.

 

우주를 감싸며 만물을 키워가는 "음"의 원리가 있건만

어떤이는 좁쌀만한 자존심으로

또 어떤이는 토라진 자기 연민으로 보호막을 치고 있다.

 

하느님의 사랑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것이 아니요

내가 때에따라 이런 막 저런 막으로 가리고 있을 뿐이다.

 

어느 날 그 막을 안으로부터 찢고

밖으로 나온 사람은

언제나 넘실거리는 사랑의 물결에 몸을 적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