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097
  • Today : 714
  • Yesterday : 1060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4198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4340
142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4338
141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4337
140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4335
139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4334
138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4333
137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4333
136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333
135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331
134 봄날에 [1] 요새 2010.01.01 4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