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009.07.03 21:04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3 | 달의 기도 | 물님 | 2022.09.19 | 1291 |
312 | 아직 가지 않은 길 [2] | 구인회 | 2010.02.05 | 1294 |
311 | 전라도길 | 구인회 | 2010.01.26 | 1296 |
310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1297 |
309 | 세월이 가면 | 물님 | 2015.02.20 | 1298 |
308 | 봄 소식 | 하늘꽃 | 2009.03.02 | 1298 |
307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1299 |
306 | 뉴욕에서 달아나다 | 물님 | 2012.06.04 | 1299 |
305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1303 |
304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1304 |
흔들리며 피는 꽃
눈물젖으며 피는 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