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216
  • Today : 1286
  • Yesterday : 1451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146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4 지난 목요일 조산원에... [4] 관계 2010.03.18 1123
1163 Guest 하늘꽃 2008.10.13 1124
1162 Guest 하늘꽃 2008.10.15 1124
1161 예송김영근입니다.만남... 예송김영근 2009.02.26 1124
1160 Guest 텅빈충만 2008.05.23 1125
1159 어제 꿈에 물님, 도... 매직아워 2009.10.22 1125
1158 물님, 사모님 세배드... [1] 매직아워 2009.01.28 1126
1157 사랑하는 물님 그리고... [2] 박철홍(애원) 2009.01.26 1127
1156 오후 만나뵙게 되어 ... 소원 2009.05.25 1127
1155 Guest 구인회 2008.07.29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