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259
  • Today : 920
  • Yesterday : 934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1370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4 Guest 장정기 2007.12.23 1900
923 호손의 소설 "The House of the Seven Gables"를 다녀와서... [2] 하늘 2010.09.04 1899
922 마음사용놀이2 [2] 기적 2011.11.02 1897
921 가온의 편지 - 군산 베데스다교회 [2] 도도 2010.04.05 1897
920 소록도에 온 두 천사 이야기(펌) 물님 2010.04.16 1896
919 28기(12.10~12.12) 텐에니어그램 풍경 - 4 [1] file 광야 2009.12.26 1896
918 Guest 운영자 2008.01.02 1895
917 Guest 황보미 2007.11.27 1895
916 모죽(毛竹)처럼.. 물님 2019.02.17 1894
915 아! 박정희 [1] 삼산 2011.03.09 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