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966
  • Today : 438
  • Yesterday : 843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2240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4 내 안에 빛이 있으면 [1] 물님 2016.02.17 2091
933 트리하우스(3) 제이에이치 2016.05.30 2092
932 Guest 박충선 2006.12.31 2093
931 평화란? 물님 2015.09.24 2093
930 Guest 소식 2008.02.05 2094
929 Guest 양동기 2008.08.25 2094
928 Guest 김수진 2007.08.07 2097
927 우장춘 도도 2018.09.28 2097
926 가장 전염이 잘 되는... [1] 이규진 2009.06.15 2098
925 Guest 운영자 2007.02.27 2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