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049
  • Today : 521
  • Yesterday : 843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2242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4 Guest 도도 2008.08.25 1998
933 Guest 하늘꽃 2008.08.26 1956
932 Guest 올바른 2008.08.26 2009
931 Guest 도도 2008.08.27 1945
930 Guest 관계 2008.08.27 2159
929 Guest 구인회 2008.08.28 1874
928 Guest 양동기 2008.08.28 2564
927 Guest 하늘꽃 2008.08.28 1911
926 Guest 도도 2008.08.28 2599
925 Guest 하늘꽃 2008.09.02 2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