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538
  • Today : 767
  • Yesterday : 1043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2219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4 진정한 연민과 사랑으로~ 도도 2020.09.02 2353
1003 중용 23장... 물님 2014.05.06 2354
1002 Guest 도도 2008.10.14 2355
1001 임신준비의 중요성에 대하여 물님 2009.03.07 2355
1000 Guest 텅빈충만 2008.05.23 2356
999 내 안의 푸르름을 찾아 안나푸르나로 [7] 어린왕자 2012.05.19 2356
998 Guest 박충선 2008.06.16 2357
997 Guest 하늘꽃 2008.08.26 2357
996 Guest sahaja 2008.04.14 2358
995 오늘 1%의 희망만 있다면 [4] 비밀 2013.03.29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