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402
  • Today : 473
  • Yesterday : 991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2637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2877
232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2877
231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2876
230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875
229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875
228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875
227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872
226 눈물 [1] 물님 2011.12.22 2871
225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2868
224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2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