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3 |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 물님 | 2012.10.09 | 3645 |
| 212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3641 |
| 211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3640 |
| 210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운영자 | 2008.12.28 | 3634 |
| 209 |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 이중묵 | 2009.01.21 | 3631 |
| 208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3630 |
| 207 | 길 잃고 [1] | 물님 | 2011.01.12 | 3628 |
| 206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3626 |
| 205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3624 |
| 204 | 구름의 노래 [1] | 요새 | 2010.07.28 | 3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