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729
  • Today : 693
  • Yesterday : 952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3311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3386
282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3387
281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3390
280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3392
279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3394
278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3395
277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3398
276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3398
275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3399
274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