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875
  • Today : 895
  • Yesterday : 944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3694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3360
312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3362
311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3369
310 음악 [1] 요새 2010.03.19 3370
309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3377
308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3382
307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3387
306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3387
305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3388
304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3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