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373
  • Today : 1098
  • Yesterday : 1501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664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623
282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624
281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624
280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1624
27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624
278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1625
277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626
276 음악 [1] 요새 2010.03.19 1626
275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1626
274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