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3 |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 물님 | 2011.04.21 | 3467 |
332 | 봄은 울면서 온다 | 도도 | 2014.03.25 | 3470 |
331 | 불 [5] | 하늘꽃 | 2008.11.17 | 3471 |
330 | 바다가 말하기를 [2] | 운영자 | 2008.12.06 | 3473 |
329 |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 물님 | 2012.01.02 | 3474 |
328 |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 운영자 | 2007.08.19 | 3475 |
327 | 그대에게 /이병창 [2] | 하늘 | 2010.09.08 | 3476 |
326 | '손짓사랑' 창간시 | 도도 | 2009.02.03 | 3479 |
325 | 새해 첫 기적 [1] | 도도 | 2011.01.01 | 3481 |
324 | 희망가 | 물님 | 2013.01.08 | 34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