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7491
  • Today : 432
  • Yesterday : 1079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3809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3780
262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3777
261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3771
260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3769
259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3768
258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3767
257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3766
256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3763
255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3759
254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3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