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942
  • Today : 858
  • Yesterday : 851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3427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3346
292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3350
291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3353
290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3353
289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3354
288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3355
287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3355
286 시론 물님 2009.04.16 3356
285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3357
284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3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