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구름
2017.10.24 14:37
‘흰구름’ / Hermann Hesse
오, 보라! 오늘도 흰 구름은 흐른다.
잊혀진 고운 노래의
나직한 멜로디처럼
푸른 하늘 저편으로 흘러만 간다.
기나긴 방랑 끝에
온갖 슬픔과 기쁨을
사무치게 맛본 자만이
저 구름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햇빛과 바다와 바람과 같이
가없이 맑은 것들을 난 사랑한다.
그것은 고향 떠난 나그네의
누이이며 천사이기에.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3 | 길을 잃으면 | 물님 | 2019.09.30 | 1499 |
382 | 까미유 끌로델의 詩 | 구인회 | 2020.05.10 | 1499 |
381 | 내 인생의 책 | 물님 | 2020.08.05 | 1500 |
380 | 슘 | 도도 | 2019.12.19 | 1505 |
379 | '나에게 영웅은' | 물님 | 2019.09.30 | 1506 |
378 | 가을 노래 - 이해인 | 물님 | 2017.11.02 | 1510 |
377 | 자기 삶의 연구자 | 물님 | 2018.06.06 | 1510 |
376 | 황토현에서 곰나루까지-정희성 시인 | 물님 | 2020.11.06 | 1516 |
375 |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1] | 물님 | 2018.03.31 | 1520 |
374 | 동곡일타(東谷日陀) 스님 열반송 | 물님 | 2019.06.30 | 1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