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13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1599 |
| 312 |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 물님 | 2009.04.16 | 1599 |
| 311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1599 |
| 310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1600 |
| 309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1600 |
| 308 |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 이중묵 | 2009.03.03 | 1601 |
| 307 | 밥이 하늘입니다 | 물님 | 2010.11.29 | 1601 |
| 306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1602 |
| 305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1602 |
| 304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1602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