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3 | 찬양 [6] | 하늘꽃 | 2008.09.25 | 1981 |
132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1980 |
131 | 봄날에 [1] | 요새 | 2010.01.01 | 1979 |
130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 이중묵 | 2009.01.24 | 1979 |
129 | 최영미, 「선운사에서」 | 물님 | 2012.03.05 | 1975 |
128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1974 |
127 |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 물님 | 2009.08.31 | 1972 |
126 | 거룩한 바보처럼 | 물님 | 2016.12.22 | 1971 |
125 | 벼 - 이 성부 [1] | 물님 | 2011.10.03 | 1971 |
124 |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 구인회 | 2012.10.12 | 1970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