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631
  • Today : 497
  • Yesterday : 1075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2841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2859
222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2860
221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860
220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862
219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2863
218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863
217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2865
216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2869
215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2870
214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2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