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748
  • Today : 409
  • Yesterday : 934


편지

2005.10.01 21:16

solpami 조회 수:3761

물님의 시입니디.


편지


화가의 붓질 한번을
어찌 한번이라고 하는가
그 붓질 한번 속에는
수만 번의 붓질이 숨어 있겠지.
인생의 붓질이 어찌
한번 뿐이라고 하는가.
그대의 옷 속에 몸이 있듯이
그대의 몸 옷 속에도
또 하나의 그대 자리하고 있겠지.
철따라 어떤 옷을 입고 있든
그대야 그대일 뿐
어디에  있든 여기 있겠지
오랜 세월 살만한 곳은 아니지만
이 세상을 한번
잘 경험해 보더라고
언제 보아도 사랑스런 그대
만난 인연을 잘 살려 보더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 행복 - Hermann Hesse 물님 2019.12.07 1896
32 이스탄불의 어린 사제 물님 2019.12.18 1880
31 도도 2019.12.19 1906
30 가면 갈수록 물님 2020.01.15 1876
29 별 헤는 밤 - 윤동주 도도 2020.03.02 4122
28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물님 2020.04.29 1885
27 내가 바다에 도착했을 때 물님 2020.05.08 1883
26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1884
25 날들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박노해 물님 2020.06.30 1880
24 수운 최제우(崔濟愚)의 시 물님 2020.08.04 1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