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3564
  • Today : 690
  • Yesterday : 1340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76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756
182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1756
181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755
180 [1] 샤론(자하) 2012.03.12 1755
179 확신 [2] 이상호 2008.08.03 1755
178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754
177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1753
176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753
175 고독에게 2 요새 2010.03.21 1753
174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