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3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1691 |
| 212 | 흰 구름 [1] | 요새 | 2010.07.06 | 1691 |
| 211 | 언젠가도 여기서 [1] | 물님 | 2012.06.18 | 1694 |
| 210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1702 |
| 209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물님 | 2012.03.19 | 1703 |
| 208 | 이홍섭, 「한계령」 | 물님 | 2012.06.21 | 1703 |
| 207 | 사로잡힌 영혼 [1] | 물님 | 2018.09.05 | 1705 |
| 206 | 山 -함석헌 | 구인회 | 2012.10.06 | 1706 |
| 205 | 시바타도요의 시 | 물님 | 2017.01.27 | 1706 |
| 204 | 확신 [2] | 이상호 | 2008.08.03 | 1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