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095
  • Today : 876
  • Yesterday : 1297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4096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4307
172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4306
171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4304
170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4300
169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4300
168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4296
167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4295
166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4294
165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4292
164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4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