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655
  • Today : 596
  • Yesterday : 1013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840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풀꽃 [1] 물님 2010.12.30 2812
242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2812
241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2816
240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816
239 신록 물님 2012.05.07 2817
238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2821
237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822
236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2822
235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823
234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2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