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3 | 바다 [3] | 이상호 | 2008.09.08 | 1833 |
| 122 | 떼이야르드 샤르뎅 [2] | 운영자 | 2008.09.04 | 2022 |
| 121 | 아침에 쓰는 일기 3. [8] | 하늘꽃 | 2008.09.01 | 2766 |
| 120 |
사하자입니다~!
[3]  | sahaja | 2008.08.27 | 2710 |
| 119 |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 하늘꽃 | 2008.08.26 | 1840 |
| 118 | 포도주님독백 [7] | 하늘꽃 | 2008.08.21 | 1941 |
| 117 | 산새 [5] | 운영자 | 2008.08.19 | 2726 |
| 116 | 희망 [8] | 하늘꽃 | 2008.08.19 | 2200 |
| 115 |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 하늘꽃 | 2008.08.15 | 1788 |
| 114 | 편지 [5] | 하늘꽃 | 2008.08.13 | 2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