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734
  • Today : 812
  • Yesterday : 1151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448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4227
252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4231
251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234
250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4235
249 찬양 [6] 하늘꽃 2008.09.25 4236
248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238
247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4241
246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4247
245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4249
244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4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