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9621
  • Today : 812
  • Yesterday : 904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2874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새벽밥 물님 2012.09.04 3128
202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3126
201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3125
200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3125
199 기뻐~ [1] 하늘꽃 2008.03.19 3124
198 배달 [1] 물님 2009.03.12 3122
197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3120
196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3111
195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3110
194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3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