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635
  • Today : 1141
  • Yesterday : 1268


Guest

2008.06.26 22:57

관계 조회 수:1244

작년에
수국이 너무 곱게 피어서
그 수국이 담긴 화분을 베란다에 사두고
고운 꽃 보았뎄다.

겨울엔
거실로 옮겨
다음해 꽃 볼 기대 가득 담아
보살핀다.
봄이 오고 가지치기하고
내 몸이 얘기해주는 적정한 온도따라 다시 베란다에
내어 놓았더니
한놈은 죽고
한놈은 건강하게 새싹을 틔운다,

퇴비를 주고
영양제를 꽂고.
꽃 볼 욕심인지
정성인지
극성스럽다.

내맘을 알았는지
꽃봉우리가 맺히고 나는 기다리지만
그 꽃 힘이 없다.
송이가득 알알이
맺히지도 못한다.
하루,이틀,사흘,
그 꽃을 보는 내 마음이
나를 보는 그 꽃 마음이
서로가
아프다..

창가에 앉은 나는
문득
내 욕심에 저 식물들을
넓은 대지가 아닌 화분안에 가두어 둔것같아
미안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4 오후 만나뵙게 되어 ... 소원 2009.05.25 1191
1113 Guest 도도 2008.10.09 1192
1112 감사합니다불재 올라 ... 이낭자 2012.02.29 1193
1111 장마 틈새 도도 2017.07.19 1193
1110 Guest 운영자 2008.07.01 1194
1109 장자님, 반갑습니다.뫔... 도도 2011.01.24 1194
1108 우리에게 물님은 선생... 서산 2011.07.17 1194
1107 불재 마당에 있던 개... 이낭자 2012.02.28 1195
1106 Guest 구인회 2008.05.07 1196
1105 Guest 구인회 2008.05.21 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