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물
2008.07.21 09:50
여물
인간님네 소막에서 바라 본
소의 눈망울에는
번뇌가 없었다.
송아지도 어미소도
한가롭게 여물을 씹고
잠 잘 때 잠만 자고 있었다.
이 밤에 잠 못들고 뒤척이는 것은
사람 뿐이겠지
번뇌의 여물 먹고 사는
인간 뿐이겠지.
물
댓글 4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3 | 벚꽃이 벚꽃에게 [3] | 운영자 | 2008.04.17 | 3232 |
112 |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 물님 | 2009.05.15 | 3237 |
111 | 곳감 맛 귤 맛 [1] | 물님 | 2011.11.08 | 3241 |
110 | 비상구 [2] | 하늘꽃 | 2008.05.12 | 3247 |
109 | 마지막 향기 [2] | 만나 | 2011.03.16 | 3266 |
108 | 그대가 곁에 있어도 | 물님 | 2011.01.17 | 3271 |
107 |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 물님 | 2009.07.02 | 3289 |
106 |
봄날
[4] ![]() | sahaja | 2008.04.22 | 3295 |
105 |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 물님 | 2013.01.23 | 3306 |
104 | 박성우, 「소금창고 | 물님 | 2011.10.24 | 3314 |
그렇게 지새는 밤이 있어 물님의 가슴은 빛이 나는게 아닐까 .. 생각해봅니다.
빛나는 가슴에도 번뇌의 여물이 있음이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물님에게는 번뇌도 시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