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
2013.06.03 08:48
입하立夏
봄 뜨락 엿보다가 어물쩍 넘은 담장
다리만 들이민다. 머리채 숨겨 놓고
두어라
소유권도 없는 걸
네 집 내 집 가리랴
풀 허리 곧추들고 청보리 이삭 패고
연두구름 꽃노을 건너 높새바람 달래야지
일어서
채비하거라
더운 숨도 익혀야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입하立夏 [1] | 지혜 | 2013.06.03 | 5455 |
250 | 봄날은 | 지혜 | 2013.05.07 | 5630 |
249 | 모자 | 지혜 | 2013.05.06 | 5139 |
248 | 사월은 [1] | 지혜 | 2013.04.12 | 5789 |
247 | 풀꽃 앞에서 [1] | 지혜 | 2013.04.02 | 5310 |
246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5697 |
245 | 냉이 밭 [3] [10] | 지혜 | 2013.03.28 | 5923 |
244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5412 |
243 | 별 [1] | 지혜 | 2013.03.24 | 5606 |
242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5664 |
지혜님 시에 비로소 여름임을 알게 됩니다.
"더운 숨도 익혀야지"
여름에 내 쉬는 숨이 뜨겁지만
사노라.. 고달픈 삶의 숨은 더욱 뜨겁지요...!
지혜님의 시에 숨 고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