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 물님의 시에 음악을 달다..
2008.03.29 18:04
물 1
- 이병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에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있다 해도
나는 한 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 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 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나 적도 없소
한 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가고 있을 뿐
Return To Sorrento - David Wilson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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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받아( 바.다 .)주는 바다에서 한 물결로 함께 굽이치다
바다들의 바다..
가장 낮은 곳에서 오히려 비상해 간 그곳 창공에서
오늘 이 봄비되어 내리고 싶습니다.
(새봄은 비오는 봄날의 오후를 사랑합니다.
그 한적한 순간의 지.금.을 고요한 숨님과 함께 여.기.에서 온전히 누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