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어머니
2013.08.25 11:11
대지의 어머니
바닥으로
바닥으로 다리를 뻗으며 몸 을 편다
아래서 올라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만히
몸이 움직이는 대로 최대한 다리를 편다
펴지는 건 다리만이 아니었다
팔도 머리도 죽죽 땅 으로 내려간다
대지와 가장 가깝게 밀착 이다
몸은 땅을 원하고
땅은 말이 없이
몸을 끌어당긴다
거침없이 끌어당긴다
저항할 힘이 없다
그저 끌려서 간다
대지에 몸을 편다
몸은 대지를 느끼고
대지는 끌어안고 긴 숨을 몰아 쉰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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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님의 낭랑한 시낭송소리를 불재 담벼락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지의 노래가 여기까지 전달되는군요..
존재가 시가 되고 시가 에덴이 되는 오묘한 세계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에덴 속에서 영원을 살고 영통하시기를 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