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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기도하며 ..

2013.08.29 17:21

흙 ~ 조회 수:5267

말복과 처서가 지나 시원한 바람으로 오시는 하나님 !!

견뎌내기 힘든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산으로 바다로 숲으로 피해 다니면서 더위를 극복해 냈습니다.

살아남은 생명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땅 속에 뿌리를 내려 서있는 이웃 생명들은

더위를 피해 피서도 가지않고 그 자리에 꼿꼿이 서서 여름을 맞이하고 보내고 있습니다.

여리고 약해 보이던 새싹들이 강인해져 오히려 한 여름에 열매들을 듬뿍 내어주고 있습니다.

고추, 오이, 토마토, 가지, 수박, 참외, 옥수수, 호박 등등 많은 열매들을 받아 먹으며 여름을 지냈습니다. 응집력 있게 열매로 표현하시는 당신의 강인함과 예술성에 놀랍기만 할 뿐입니다.

천지인, 삼위일체가 되면 어디서든 무한한 창조 역사는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 시원해 살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

요사이 저희 가정이 변화를 해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며 국악을 공부하던 딸 아이는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더니 여름 한달동안 여행을 다니고 다시 알바에 복귀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인문학 공부하는 그룹에 들어가 공부도 하고 해외 여행도 하고 싶다는 군요..  둘째, 아들도 지난 학기를 끝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정리하고 강원도 화천에 있는 시골집 공동체로 갔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농사일을 하는데도 재미있고 즐겁다고 하는군요. 전화를 하더니 "하루가 이렇게 긴 줄 몰랐어요" 하고 평소 집에서 라면을 먹지말라고 해도 듣지않던 아이가 오히려 "아빠 라면 가능하면 먹지 마세요 " 합니다.  자식은 어느정도 성장하면 내보내라는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훌륭한 샌생님을 찾아 보내주는게 부모 역할인 것 같습니다.  이제 둘 만 남아 다시 신혼 같은 분위긴데 마은음 원이로되 육신이 약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

 

바람으로 오시는 하나님 아버지 !!

그동안 직장 다니랴 농사 지으랴 둘 다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학비가 없어지는 바람에 저도 직장은 사임하고 일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하지 못하던 판소리 공부도 더 시간을 내어 연습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사람은 생업을 위해 일도 해야 하지만 자기가 하고싶은 취미활동이 꼭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생활에 활력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단순히 오락이나 흥미로움 보다는 한 걸음 더 깊게 창조적이고 예술감을 가질 때 흥이 나고 신명이 나는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자기 창조 활동을 통해 기도가 되고 하나님을 만나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경지든 최고봉에 오른 사람들의 고백을 들어보면 "이 일은 내가 한것이 아니고 내 안에서 즉 하나님이 하신 것" 이라고 고백하더군요. 

예수님 말씀따라 깊은곳에 그물을 던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예수님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시가 있어 함께 올립니다.

기도 농사

                김 선 미

농사 지으면

기도가

저절로 나오고

 

기도하면

마음이

비워져 가고

 

마음이 비워지면

예수님처럼

밥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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