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2013.09.11 13:03
들 길 저 모퉁이에서 아른거리며 걸어오는 너를
반가워
부르려는데
이름이 없구나
그토록 그리웠는데,
그래서
너를 나라 부르니
이제사
그리운 너를 만나는구나.
애시당초 이름같은 건 없었나부다.
그냥 가슴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오는 너.
이름이 유리벽이었나부다.
그러더니 가을이다.
--------------------------------------------------------------------------------------
그리워 가슴이 녹아내리더니.
이름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그저 ...물님
선생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1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5245 |
260 | 달떴네 [4] | 솟는 샘 | 2013.10.22 | 5603 |
259 | 억새 [1] | 지혜 | 2013.10.18 | 4646 |
258 | 길 [1] | 지혜 | 2013.10.01 | 6013 |
257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4427 |
» | 가을 [1] | 마음 | 2013.09.11 | 5013 |
255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5154 |
254 | 대지의 어머니 [1] | 에덴 | 2013.08.25 | 4958 |
253 |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 Saron-Jaha | 2013.07.24 | 6329 |
252 | 천지에서 [1] | 지혜 | 2013.06.16 | 6154 |
마음님이 마음을 내서 가을이라 하니
비로소 오늘이 가을인 줄 압니다.
그리움으로 넘실거리는 가을의 詩
잔잔이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하루 하루 가을 열매처럼 풍성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