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예배 나눔 - 감사에 대하여...
2013.09.29 23:42
오늘 주일은 요한복음 11장 말씀입니다. 묵상의 주제 단어는 "감사"입니다.
어렸을 적 구이저수지에서 놀 때 깊은 물에 들어가 허우적거리며 죽을 뻔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그걸 보시고 생명을 구해주셔서 생명의 은인,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들을 잉태했을 때 '감사'라고 태명을 짓고 불렀습니다.
나의 직업, 교사라는 직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죽음과 같은 잠에서 깨어났다는 사실에 여명이 비치는 창문을 바라보며 감사의 기도를 합니다.
벼이삭이 떠올랐습니다. 볍씨 한알에서 벼가 자라서 한 줄기에 달린 낟알을 세어보니 192개였습니다. 한 포기에 맺힌 낟알의 갯수는 490개였습니다. 한 알에서 몇백배의 결실을 주시는 놀라움에 감사할 뿐입니다.
'감사'의 감은 감사할 감, 사도 감사할 사, 그 말 자체의 느낌을 생각합니다.
감사라는 말을 생각하면 '여호와이레'를 떠올리게 됩니다. 준비해 주시는 삶을 살아가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큰 딸을 생각하며 감사가 떠오릅니다. 고3으로 수시전형을 냈는데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걸 보면서 성장과정, 학교생활, 리더십, 미래 방향 쓰기 등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이 깃든 참 대견함을 보았습니다. 생활기록부 또한 1,2학년 선생님들께서 잘 써주셨습니다. 인문학을 바탕으로한 음악을 컨텐츠로 연출 기획을 하고싶다는 딸에 대한 감사함이 있습니다.
외줄타는 삶, 백만원 넘게 받아보지 못한 사례금, 무능력한 남자, 등처가..... 하지만 걸어서 1부예배드리며 올라오는 혁명적인 진달래교회 다니는 게 감사합니다. 꿈쟁이로 꿈꾸면서 감사하고, 버텨오고 있는 제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시댁 어른 팔순 잔치, 좋은 인연으로 가족을 만나서 감사합니다. 잔소리도 새소리처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제모습이 꽤 맘에 들어서 감사합니다. 모아논 돈도 없고 시집도 못가고 게으르고 그렇지만 감사합니다. 눈물이 왜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엄마아빠에게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돈이 좀 많았더라면, 하면서 그런 원망 속에 살았었는데... 지금 이순간 내 모습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
저는 밥먹을 때 밥상을 보며 왜 이렇게 색깔이 이뻐, 왜 이렇게 많이 주나, 아무것도 한일도 없는데 너무나 감사해서 마구울며 울며 감격하여 밥을 먹습니다.
이미 모든 것을 다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주신 선생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아침햇살님과 물님, 이끌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감을 생각합니다. 홍시가 되어 떨어져 박살이 나야 맛있습니다. 감이 묵사발이 되어 먹히는 나 됨에 감사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는데 갈근탕을 먹어서 낫게 되어 감사합니다.
감사할 게 많은 분들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나는 감사할 게 없어서 트집과 불만이 많았는데......... 감사할 게 이렇게 많다니 놀랍습니다.
데카그램을 영어로 번역하면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6번 유형의 글을 얼마나 잘 쓰셨는지 감동하며 감사합니다.
아침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합니다.아침에 일어나서 일을 하고나서 샤워하면서 감사합니다. 화목보일러를 때면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며 감사했는데 지금은 화목 때지도 않고 뜨거운 물이 나옵니다. 태양보일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큰소리로 외치면서 샤워합니다.
41절 말씀 '제 청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무덤 앞에서 감사기도를 드리신 예수님, 아직 나사로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제 청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기도에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타이밍!!! 눈앞이 깜깜할 때도 떨어져 보면서 이미 받아들이며 감사할 때 기적이 이루어집니다. 기적을 불러들이는 파워는 일어나기 전에 이미 된일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육체적인 의식에서 영적 의식의 레벨로 업up되는 도구는 바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아멘-
2013.9.29.진달래 가족들의 귀하고도 소중한 감사 내용을 함께 나누고자 정리해 보았습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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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회
2013.09.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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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
2013.09.30 09:19
지구별에서 님들과 동시대에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이 경이롭기만 합니다.
오늘도 마구 감사하며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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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나비
2013.09.30 13:27
감사합니다,
기도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앞이 깜깜할 때. 떨어져 보면서. 이미 받아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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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는 샘
2013.09.30 13:39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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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
2013.10.04 15:14
구절 구절 진솔한 표현,
감동적으로 공감을 하며 저 역시..도도님과 함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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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
2013.10.05 01:02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어둠도 빛도 감사합니다!
그 온전함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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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라는 말을 새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진달래 가족들 모두 감사 안에서 오래 거하시기를 기원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