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2008.03.31 19:57
기 도
이 병 창
내 살로 가리어진 골수 속에서
어제는 숨어 계시더니
오늘 당신은 낡은 고무신으로
웃고 계시는군요.
숨바꼭질의 명수
말릴 수 없는 장난꾸러기
나는 빛의 바다를 춤추는
단 하나의 몸
당신을 찾는 재미로
오늘 즐겁습니다.
<Historia De Un Amor >(사랑의 역사) / Guadalupe Pineda Con Los Tres
댓글 6
-
타오
2008.03.31 20:26
우아 내가 넘 좋아하는 노래! 고맙습니다.. 시와 그림과 노래의 조화가 참으로 절묘하오 ㅎㅎ -
구인회
2008.03.31 20:46
머쩌 ..** -
구인회
2008.04.01 10:07
새봄님 감성을 타고 흐르는 물님의 시가 더욱 선명합니다
물님은 루이 에블리의 말씀을 빌어
사람이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빌고계신다고 말씀하셨죠
별이 빛나는 하늘이 아니라
여기에도 저기에도 계신 하느님을 찿으시는 물님과 새봄님의 눈동자
어쩜 하느님이 보시는 눈도 같은 눈동자이실 겁니다
물님이 하느님을 장난꾸러기가 아니라 거룩하신 절대자로만 보셨더라면
전삼삼 후삼삼
우리는 여기 불재에서 생명을 어루만지며
무한 자유에 날개를 펴고 소요유하시는 물님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분은 불재가 아니라 서울 어느 한복판 수만, 수십만 고독한 군중을 모아놓고
한 손에는 난해한 성경과 또 한손에는 면죄부를 들고
그들의 혼을 빼놓고 계셨겠죠
새봄님께 평화 ** -
sahaja
2008.04.01 16:27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것은 본래 우리 것인 새생명,
즉 면죄부..하나님의 순수한 사랑,
생명에 대한 사랑
우리가 하나라는 것 ,
연결되어 있다는 것..
아름다운 목사님!
시를 읽으며 예배하시는 열린 분!
이 세상에 이런 분이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어요...!
목사님이 있어 우리나라의 종교가 아직 희망이 있는 거죠.
"내 살로 가리어진 골수 속에서
어제는 숨어 계시더니
오늘 당신은 낡은 고무신으로
웃고 계시는군요."
물님의 여러 시중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맨처음 내 가슴에 가장 크게 와닿던 말씀이에요!
이런 목사님을 사랑합니다. -
구인회
2008.04.01 17:18
사하자님 ** 미타쿠예 오야신** -
새봄
2008.04.05 08:25
예.. 미타쿠예 오야신..
우리를 보내신 그 분.. 그 분이 주신 숨님 안에서.. 한 호흡으로..
.. 우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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