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3편 나눔
2013.10.07 23:27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로 시작되는 시편 23편을 2013.10.06 주일예배시간에 돌아가며 읽고 함께 삶을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 보며 또다시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30대인가 혼자서 자다가 눈을 뜨면 깜깜하고 어둠 뿐이었는데 지금은 자다가 눈을 떠 '지금 몇시지?'하는 정도로 좋습니다.
모진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면서 나를 어떻게 쓰실려고 또 이러시나?하는 기대감이 듭니다.
롤러고스터인지 청룡열차인지..... 이 놀이기구를 타려고 2시간 이상을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걸 보고 누구나 탈수 있는 재미있는 거구나 생각하며 기다리는데 타고온 사람들 표정이 넋이 나간 거 같았습니다. 죽을 거 같아 딸 손도 놓아버리고 나살려고 꽉붙잡고 그러면서 너무 힘들면 주님도 안계시는 거구나. 우리 생각 상상을 초월한 무서움을 경험할 때 찾는 하나님..........
'여호와'와 '주님'이라는 단어가 친숙하지 않습니다. 주님 대신에 떠오르는 낱말이 '생명'이었습니다. 주기도문을 외울 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색한 느낌입니다. 시간을 따로 내어 신앙상담을 하고 싶습니다. 여호와와 주님이 같은지 다른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여호와는 신의 이름입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 나의 중심이 되시는 분이라는 뜻으로 신앙고백적인 호칭입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에서 지팡이와 막대기는 다릅니까?
지팡이는 윗부분이 고부라져서 갈고리 모양을 하고 있는데 양이 가시덤불에 걸려있거나 빠졌을 때 끌어당기는 용도로 사용되었고, 늑대같은 사나운 동물로부터 양을 보호할 때 싸우거나 쫓아내는 무기로 사용되었습니다. 막대기는 이사야에서 보면 곡식을 도리깨로 치면 예물로 바칠 수 없고 막대기로 살살 털어서 바쳤습니다. 양이 잘 가도록 방향을 잡아주며 살살 엉덩이를 친다든지 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오늘의 묵상 단어는 '내가 버리고 싶은 것'입니다.
나쁜 생각, 욕망, 충동적인 것을 버리고 싶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의 기억들은 나를 나되게 하는 거름이 되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때 입력된 남을 원망하는 감정이 되살아나 괴롭습니다. 올라오는 좋지않은 감정들을 버리고 싶습니다.
화를 버리고 싶습니다. 척하는 마음을 버리고 싶습니다.
반찬 배달 계산이 약한 나, 들돈과 날돈을 계산하지 못하는 나, 재료비와 수고비를 계산하라는 사람들의 염려, 계산하지 않고도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데 그냥 지금까지 내가 살던 대로 살고 싶습니다. 상호명은 "도브푸드앤라이프"
식욕을 버리고.... 체중을 버리고 싶습니다. 과거에 상처나 아픔을 버리고 싶습니다.
버릴 데를 알려주세요. 잘못 버려 남에게 피해주면 어쩌나?
게으름을 버리고 싶습니다.
집사님의 게으름은 나의 부지런함과 비슷하니 버리면 안될 거 같아요.
식탐을 버리고 싶어요. 전화중독에 빠져있어서 뭐가 타고있는데 끌수가 없어요.
기억력이 없는 것을 버리고 싶습니다. 예민한 성격을 버렸는데 이제는 너무 무심해서 무심한 것을 또 버려야합니다.
너무 먹고싶은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삶이 계속되는 동안 꿈꿀 시간은 많이 있습니다. 욕망을 버리려는 마음을 버려야합니다. 아쉬움의 자리에 성심을 다하려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촛불의 심지가 꺼질 때까지 꿈을 꿉시다.
귀찮은 게 많아서 버리고 싶습니다. 친구를 만나는 것, 남자를 만나는 것 등을 귀찮아하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버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욕심이 많은 것을 버려야지, 먹고 놀고 싶은 마음을 버려야지, 고3이니까......
존재가 귀한 성도들이 고백하는
이야기 속에는
버릴 것도 아름답게 들리는
뜨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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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천에 먹물을 뿌려본들
먹믈이 보이겠습니까.
나에게서 떠나 보내고 싶고
버리고 싶은 것을 찾는 마음은
하얀 천 위에서 티끌 같은 먹물을
찾아가는 일이겠지요.
그 먹물을 찾고
피차 고백하면서 우리는
보다 더 깊은 정화를 함께 경험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