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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포는 은주님의 친정

2014.01.17 01:29

도도 조회 수:3991

벼르고 벼르던 웅포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웅포는 은주님의 친정입니다.

웅포에 사시는 부모님께서는 해마다 가을이면

진달래교회 김장을 얼마나 맛있게 해주시는지

한번 뵈러 간다고 벼르던 날이 바로 오늘,

팔순이 다 되신 부모님은 참 고우셨습니다.

남쪽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마당에는

감나무, 블루베리, 농기계, 장항아리, 텃밭이 어우러져

정겹고 따스해보였습니다.

어머님이 차려주신 교자상에 둘러앉아

기도를 드린 다음

이혜경님의 단소연주와

영님의 판소리로

재롱을 피워드리기도하였습니다.

떡과 과일,  유과, 진하디 진한 생강차는

꿀맛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덕양정에서 바라본 노을은

그 빛이 금강에 부서져 내려

황홀지경을 이루었고

웅포에 얽힌 우리역사 히스토리는 구인회님께

더 듣고싶습니다.

금강 웅포에서 깨달은 물님의 시는

<나의 하느님이 물에 젖고있다>와 <메리붓다마스>

제1, 제2 시집에

'금강에서'

'웅포에서' 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겨울바람은 매서워도 돌아오는 발걸음은

참으로 따스했습니다.

은주님의 태를 묻은 자리

가없는 사랑이 쉬임없이 흐르는

마음의 산실입니다.

뿌리처럼 산처럼

우리 모두의 부모님,

늘 그렇게 계셔 주십시오..

201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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