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 김대중 불사조가 되다
2009.08.18 18:26
아, " 하늘이 이 나라를 버리셨도다"
이무슨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입니까? 님께서 가시다니요..
님은 죽어서는 안 되는 분이시지 않습니까?
그나마 일군 민주주의도 뒤틀리고 평화통일도 멀어지고 있습니다.
님의 피값으로 지켜내신 이 땅의 민주주의 반석같이 뿌리 내리고
한 민족이 서로 손잡고 세계평화와 민족공영의 길을 가는 세상 보셔야 할 것 아닙니까?
님은 죽지 않으십니다, 영원이 죽지 않는 인동초니까요 !
그 어둠의 시절, 다섯번이나 죽을 고빌 넘기지 않으셨습니까?
그 지긋지긋한 감옥살이, 가택연금, 해외추방, 인간으로 견디기 힘든 모멸과 공포
신념과 불굴의 의지로 다 넘어서신 불사조가 아니신가요.
IMF 외환위기 소용돌이 속, 천신만고 끝에 대통령 되셔서도 그 책임을 남에게 돌리기는 커녕
자신이 지고가야할 운명이요 책임으로 여기시고 세계에서 가장 멋지게 위기를 극복하셨지요.
무엇보다 국민을 하늘과 같이 섬겨 주권자로서 국민의 기본권과 존엄성을 살지우는 한편
남북의 대치 상황에서 남북이 하나되는 평화통일의 비전을 심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렇게 힘든 고초 다 겪으시고 국민을 사랑하고 뼛골 빠지게 일만 하시던 님
영원히 우리 민족의 등불로 살아 계시고 결코 넘어지지 않으실 것 같았던 당신이
그렇게 강건하시던 분이 그깟 질병하나 못 이기시고, 아 당신이 숨지시다니요.
아버지께서 죄많은 우리 민족을 벌하셨나 봅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힘없는 사람 억누르고, 돈 없는 사람 죽음으로 모는 이 민족의 죄를
아버지께서 억센 팔을 들어 심판하시나 봅니다.
아무리 세상이 어두워져도 님계서서 든든하고 님의 웃음 속에서 희망을 보았는데
이 민족이 받을 상처가 넘 크군요.
당신께서는 진정 우리 대한민국의 심봉사셨습니다.
그 심봉사가 눈뜨자 그 자리에 있던 봉사들이 눈뜨고 조선팔도의 봉사들이 다 눈뜨고
심지어는 조선팔도의 눈먼 짐승까지 다 눈을 떴다는 기쁜소식처럼
당신이 눈뜨자 죽은자를 제외하고 조선팔도의 산자는 다 눈뜨고 이 역사도 눈뜨고 있습니다.
불 속에 뛰어들어 평화의 불이된
불사조 김대중 金大中
역사는 당신의 눈물을 기억할 겁니다
역사는 당신의 용기를 기억할 겁니다
역사는 당신의 사랑을 기억할 겁니다
역사는 당신의 평화를 기억할 겁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민족의 영원한 불사조가 되어 우리 곁에 살아계실 겁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국민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 남북이 하나되어 서로 평화롭게 사는 세상"
그 옛날 백범 김구 선생이 "내가 삼팔선을 베고 누워 죽을 지언정 이나라 남북분단은 안된다"
목놓아 말씀하시던 것처럼 역사의 모진 십자가를 지고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내달렸던 당신은 하느님의 참 아들이셨습니다.
이는 " 내 사랑하는 자요 내 기뻐하는 자로다 "
삼가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2009년 10월 18일
sial
그대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만한 사람
그대 그 사람을 가졌는가?
온세상 다 나를 버려
내 마음이 외로워질때 "바로 이 맘이야" 믿어지는
그대 그 사람을 가졌는가?
탔던 배 꺼져가는 그시간
구명배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대 그 사람을 가졌는가?
잊지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그레 웃고 눈 감을
그대 그 사람을 가졌는가?
온 세상 찬성 속에서
"아니오"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한사람을 그대 가졌는가?
댓글 3
-
구인회
2009.08.20 20:54
-
구인회
2009.08.21 11:05
6.15 남북 공동선언 9주년 기념연설문(6.11) / 김대중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독재정권이 과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까?
그 분들의 죽음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누구든지 양심이 있습니다.
그것이 옳은 일인 줄을 알면서도 행동하면 무서우니까,
시끄러우니까, 손해보니까 회피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죄 없이 세상을 뜨고 여러 가지 수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이룩한 민주주의를 우리는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우리 양심에 합당한 일입니까.
우리 모두 행동하는 양심으로 자유와 서민경제를 지키고,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지키는 일에 모두 들고 일어나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듭시다."
우리가 저 세상에 가서 하느님께서 나라와 의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시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뭐 드릴 말씀이 없지 않겠습니까?
아마 하느님께서는
"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지옥의 편에서 살았다 "고 말씀하실 겁니다. -
영 0
2009.08.24 01:26
평안히 쉬소서!!!!
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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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목숨걸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력 앞에서 숨죽이고 살았던 사람들
이제 풀벌레 같은 소리라도 내게 되었습니다.
님께 빚을 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편히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