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봉선(鳳仙)의 사랑
2009.08.30 21:18
꽃의 형체가 펄럭이는 봉황새를 닮아 봉선
벌 나비를 골라서 받아드리는 아주 성깔있는 물봉선
생긴 것도 멋찐 꼬깔을 쓴 것처럼 희안하게 생겼지요
"나를 건들지 마세요"란 꽃말처럼
열매에 독이 있어 잡수실 때 특히 조심해야 되지요
독은 독으로 푼다고 위암 식도암, 난산, 사독 등에 쓰이고
약성도 생긴것처럼 급하고 날카롭다고 합니다.
불재 여기 저기 물봉선이 분홍빛 사랑 을 전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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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재의 여러 식구들 중
한가로이 제 자리에서 피우고 지는
고운 자태의 꽃들이 단연 눈길을 끌더이다..
그 곳에는 님 처럼
소리 없이 시원한 그늘이 되어
길손들의 쉼터가 되는 분이 계시지요
어두움 속에서 문득 문득
보이는 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지요
저녁 식사도 거의 하지 않으시더니
설거지는 그리 부지런을 내어
말끔히 하시더이다..
불재에 대한 사랑과 세상에 대한 헌신
제 몫의 삶을 오롯이 살고자 하는
결이 아름다운 분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님이 계시는 곳이 꽃자리..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고영희 마음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