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 이병창 간다
2008.04.29 16:16
<굼벵이는 오늘 이렇게 색깔하고 놀았어요^^>
너희들이 나를 굼뜬
굼벵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의 속도를 모른다.
나의 움직임은 나를 심히 편하고
즐겁게 한다.
내가 보니 너희들은
나만도 못하구나.
죽어라고 왔다 갔다 한다마는
어떤 기쁨이 있는거지?
바쁜 것은 그대들
마음의 죽음이라는 걸 아는가?
나에게는 나의 걸음이 있지
자기 속도보다 빨리 갈려다 깨지고
죽어 가는 너희들의 꼬라지를 봐
여기에서 여기로 느긋하게 기고 있는
나를 좀 봐.
*느긋하게 기어 디스컴잉 칠월22일 불재에 굼벵이 도착*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3 | 금강산에서. [2] | 하늘꽃 | 2008.05.09 | 7155 |
82 | 킬리만자로의 돌 [1] | 하늘꽃 | 2008.05.08 | 7519 |
81 | 은행나무의 눈 [4] | 운영자 | 2008.05.08 | 7544 |
80 | 경각산 가는 길 .물 [3] | 하늘꽃 | 2008.05.05 | 7709 |
79 | 오월에( 메리붓다마스) [4] | 하늘꽃 | 2008.05.01 | 8455 |
78 | 돌 [3] | 하늘꽃 | 2008.05.01 | 8547 |
77 | 바람 [6] | sahaja | 2008.04.30 | 7417 |
» | 굼벵이 이병창 간다 [2] | 하늘꽃 | 2008.04.29 | 7517 |
75 | 강물이 인간에게 [3] | 운영자 | 2008.04.27 | 7289 |
74 | 유혹 [3] | 하늘꽃 | 2008.04.23 | 7312 |
오늘은 색깔놀이 하고 내일은?
물님의 굼벵이는 제게 영감을 주는 시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제속도가 있고
제속도로 가고 오는 것을 알려주셨죠.
사람에 대한 다양성과 존귀함을 깨닫게 하신 님과
그 시를 여기에 실어주신 하늘꽃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