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심시도 平常心是道 [9.20]
2009.09.22 16:24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아우슈비츠 사선에서 끝내 살아남은 ‘의미요법’의 창시자 빅터 프랭클린은 인간이 막다른 상황에 처하면 그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남을 보게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죽음에 직면하여 공포와 두려움 속에 죽음의 문턱을 넘지만 어떤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영혼이 상처받지 않는 사람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공통적으로 삶의 의미, 삶의 중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제1,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지식인들에게 정신적인 공황이 일어났다. 이 처참한 죽음의 전쟁이 하느님을 믿는 유럽국가들 사이에 일어난 것이다. 전후 살아있는 하느님을 믿는가 아니면 죽은 하느님을 믿는 가에 대한 심각한 분열과 갈등이 일어났다. 산업화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절망과 갈등상태에서 프랭클린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실존치료 일명 의미요법(Logotherapy)을 창안하게 된다. “인간의 인간성은 그의 책임감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의미요법의 원칙이며 인간은 결단하는 존재로서 실존주의적 자유의 네가지 요소 즉 책임성과 소망, 결정, 의지를 수반하게 된다고 한다. 인간이 선택의 자유를 가진 것은 그걸 가진 것으로 전부가 아니라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수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인간적 존재가 되는 것은 삶의 상황에 직면하여 명료하게 대답하고 그 상황이 물어오는 질문에 응답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자신에 대하여 직면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의지가 강한 사람이다. 뷔겐탈은 “인간의 참된 해법은 내 안에 고향을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이 진실로 창조적인 삶의 통로가 되고 내가 나에게로 돌아가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만날 때 비로소 집나간 둘째 아들이 He came to himself 자기 자신으로 돌아간 것처럼 실존 경험을 하게 된다. 내가 나에게로 돌아가는 경험을 철들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예배당에 왔다 갔다만 하면 언제 철들겠는가? 내 안에 고향을 만나는 게 아니라 허구헌날 환각상태나 몽유병환자처럼 떠돌아다니기만 하면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언제 볼 수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어디 맛볼 수나 있겠는가? 내가 나를 의식하고 사는 사람, 깨어있는 명료한 의식 속에 있는 사람은 어떤 절망적 상황에 직면해서도 지금 이 순간 자기를 괴롭히지 않고 감사의 조건을 찾는다. 오늘날 사람들을 지켜보면 과도한 스트레스에 쌓여 건강을 잃어버린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우리가 얻고자하는 많은 것이 있어도 오늘밤 웃음이 사라지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모가지에 붙어있는 생명, 육체적인 생명만 하더라도 이 세상 모든 것보다 더 크다 하물며 영혼의 가치는 말로 표현불가능하다. 불가타역 성서는 ‘제 목숨을 잃으면’을 ‘자기 영혼에 해를 끼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라고 번역하고 있다. 나를 잃어버리는 자나 하느님을 잃어버리는 자는 자기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나 다름없다. 인정받기 위해서 걱정 근심하는 건 내 영혼에 해를 끼치는 것이다. 자기 영혼에 해를 끼치고 사는 것이 가장 불행한 삶이다. 내 영혼에 해를 끼치면서 해야 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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