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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할 일은 일을 알고 일을 하다가 일이 되는 것이다.

일이란 무엇인가. 하나다. 다 하나다. 모두가 하나요 하나는 전체다. 하나에서 각 개체가 나오고 각 개체는 하나로 돌아간다. 서로 다른 모든 개체가 모여 하나를 이루고 하나가 된 전체의 모습이 모든 개체 속에 들어가 있다. 일즉일체一卽一切요 일체즉일一切卽一이다. 하나에서 일체가 나오고 일체는 하나로 돌아간다. 하나 속에 일체가 들어 있고 일체 속에는 하나가 들어 있다. 하늘에서 달이 빛나고 땅에서 이슬이 빛난다. 달빛 속에 이슬이 빛나고 이슬 속에 달이 빛난다. 일체는 하나에서 나와 하나로 돌아간다. 귀일歸一이다. 이 하나로 돌아가는 것이 일이다. 귀일歸一이 일이다. 귀일이 나의 할 일이요 나의 사명이다. 일은 일체를 위해서 있는 것이요 일체는 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나의 사명은 나라를 위해서 나를 바치는 것이다. 내가 나를 바쳐 나라가 빛날 때 나도 영광스런 존재가 된다.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고 나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 나와 나라는 하나다. 나라는 우리나라요 진리의 나라요 하나님의 나라다. 우리를 떠나서 나는 없고 진리를 떠나서 나는 없고 하나님을 떠나서 나는 없다. 전체가 나다. 진리가 나요 그리스도가 나요 하나님이 나다. 나는 이 일을 위해서 왔다. 하나님을 위해서, 그리스도를 위해서, 진리의 영을 위해서, 곧 나 자신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 나를 바치는 것이 나의 일이다.  ㅇ ㅣ ㄹ,  영0.하나1. 둘2, 그것이 일이다.   


0930-09

일이란?

칼 마르크스는 일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꿈꿨다. 권력과 돈을 가지고 노동자를 부리는 사람들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 세상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칼 마르크스는 이를 위해 우선 일과 노동을 구별하였다. 노동은 노예나 종이 되어 주인에게  노동력을 제공하고 생존을 구걸하는 것이라면 일은 주인이 되어 자연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업이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노동이 세상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 보았다. 그런데 이런 노동력을 제공하는 인민이 주인이 되지 못하고 소수의 자본을 가진 권력자에게 예속되어 끝없이 착취당하는 인간답지 못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다운 세상이 되려면 세상을 움직이는 노동자들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 일할 때 노동의 소외는 사라지고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일꾼이 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주인은 누구일까. 인간의 역사를 보면 세상의 주인 자리를 놓고 끊임없이 다퉈왔음을 볼 수 있다. 왕이나 군주가 주인인가, 시민이 주인인가, 노동자가 주인인가, 농민이 주인인가를 놓고 격렬한 투쟁이 있었다. 절대 권력의 군주나 소수의 귀족이 주인노릇 하던 중세를 지나고 문예부흥과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상인들의 세력이 커지자 시민혁명이 일어나 군주제를 공화제로 바꾸었다. 프랑스 혁명을 시민혁명이라 하지만 사실은 상인계층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민혁명은 자본주의 발달의 토대가 되었다.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의 결과로 도시에 공장이 출현하게 되고 대 자본가들이 나타나 중세의 농노들은 모두 도시로 몰려들어 임금노동자로 전락하였다. 그들의 비참한 현실을 목도한 마르크스는 이런 노동자들이 주인이 되는 이상사회를 꿈꿨던 것이다. 그리하여 공장에서 일하는 공인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이라 외치며 공산 사회주의를 주창하게 되었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와서 이제는 국가의 주인은 어느 특정한 계층이나 계급이 주인이 될 수 없고 국가의 구성원인 모든 국민이 똑 같은 자격으로서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국민주권시대가 되었다. 그것이 민주사회라는 것이다. 상인 계층이 지배하는 자본주의도 아니요 농민이나 공업노동자 계층이 지배하는 공산주의도 아니요 모든 국민이 동등한 주권을 행사하는 민주주의가 우리의 이념이 되었다. 이제 이런 민주주의가 인류 보편의 이념이 되었지만 그러나 그것이 각 나라마다 그것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는 그 나라의 철학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프랑스의 민주주의가 다르고 독일의 민주주의가 다르다. 영국의 민주주의가 다르고 미국의 민주주의가 다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볼 때 우리나라는 아직도 민주주의를 모른다. 우리의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의 철학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구현할 때 우리는 통일된 나라가 될 것이다. 통일은 무력이나 정치경제적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됨의 철학이 있어야 된다. 억지로 합병한다고 하나가 될 수 없다. 하나됨의 철학으로 모두 하나로 돌아갈 때 하나가 된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방법은 서로 성숙해져서 하나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남과 북이 서로 성숙해져서 서로 돕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는 남북이 함께 살면서 하나를 이루도록 역사하실 것이다.

사회가 성숙해지려면 일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일이란 무엇인가. 농사짓는 것도 일이요 자동차 등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공장을 돌리는 것도 일이요 물건을 서로 교역하게 하는 것도 일이요 법과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도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각자 자기가 되는 일이다. 정직한 사람, 진실한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일이다.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농사도 바로 짓고 물건도 바로 만들고 상품도 바로 팔고 행정도 바로 할 것이 아닌가. 돈만 벌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는 일은 일이 아니라 허튼수작이다. 허튼수작으로 하는 일은 아무리 보기 좋아도 모두 일이 아니라 사기짓이요 도둑짓이요 강도짓이요 살인짓이지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일하는 사람이 되려면 먼저 정직해야 된다. 정직이 없이는 어떤 일도 할 수가 없다. 정직한 사람이 되어 일하는 일꾼이 나라의 주인이다.

모든 국민이 정직한 사람으로 되는 것, 그것을 귀일이라 한다. 왜냐 하면 정직한 사람이 되는 방법은 나 자신이 먼저 정직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다. 모두가 각각 자기를 문제삼아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면 온 세상이 정직한 세상이 될 것이다. 그것이 귀일이다.  귀일이 가장 큰 일이요 가장 중요한 일이요 가장 시급한 일이다. 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 내가 오늘하루 나의 욕심을 죽이고 정직하고 올바른 사람이 되면 온 세상이 서로 믿고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 된다. 공자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