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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마을[10.11]

2009.10.12 22:06

구인회 조회 수:4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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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고 맞이하는 첫주
야구빠따 공 하나 들고 집을 나섭니다.

여거여래 如去如來 오고 가는 어둡고 복잡한 미로에서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
내가 선 자리에서 별을 보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저 별에서 나를 바라 볼 때
결코 완성 되거나 끝날 것 같지 않은
나라고 하는 존재가 무엇인지 물음을 던져보고
생사인가 여래인가 화들짝 놀라게 됩니다

운전 중 존재에 대한 물음은 잠시 삼갈 것
평행선을 긋는 차량도 가끔씩 대각선을 긋거나
멈춰버리는 괴상한 수 가 있으니
자칫 이 길이 돌아 올 수 없는 길로 접어드는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허긴 사람이 되는 것은 길을 가는 것이니
길 떠날 때 위험하고 불확실한 길을 안 갈려고 생각했다면
그건 정도가 아니라 샛길일 테지만요.

오ㅡ늘은 특별히 물님의 어머니 심보익 권사님 생신
세상을 헛 살아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분의 생신이나 기일도 잊고 사니
한 인간으로서 또 그리스도를 모신 사람으로서 세상을 헛살고 있나 봅니다.
물님이 사람이 홀로 있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 것 같군요.

권사님의 올 연세 81세
미켈란젤로가 기술이 아니라 그의 얼로 피에타를 다시 조각한 해가 80세
물님의 영감 속에 어머니에 대한 애잔함과 사랑이
혼자가 아니라 공존의 피에타를 다시 불러드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 진달래 가족들 서울에서 광주에서 장수에서
때론 뉴욕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아프리카 케냐에서 또는 말레이시아에서
세상 곳곳에서 사랑의 에네르기의 상호작용으로 오늘 이 예배를 드립니다.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존재한다는 깨달음을
어머니에 대한 물님의 말씀과 어머니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 니고데모가
십자가의 예수님을 같이 내리고 위로하는 미켈란제로의 피에타상을 통해서
얻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연이 준 소중한 사랑의 공간에서의 식사는 안 먹어도 배부르군요.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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