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마을[10.18]
2009.10.20 22:54
쏘다지는 빛을 주워모아 가을을 살지우는 마지막 잎새 붉나무, 참오동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알알이 익어가는 좀작살나무 한 생을 다 마치고 이제 영생의 문 두드리는 나무와 나무들 해시계 같은 얼굴을 하고서 혼자서 걸어가는 오솔길 그 오솔길, 인생의 지평선 끝에는 또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까? 그 지평선 끝이 무덤에 이르는 길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무덤이 육체는 가둘 수 있을지언정 영혼은 거두지 못하겠지요. 오늘은 잔 타스커의 오라와 수에 관한 가르침이 이어지는 날이라 차량들로 주차장이 빼곡합니다. 저 넓다란 주차장을 꽉 채울 정도로 사람들이 진달래마을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간간이 이런 날도 있습니다. 주차장엔 차가 없어야 평안한데 불재에는 차가 꽉 들어차야 안도감이 있거든요. 교우들, 에니어그램의 형제들, 오다가다 대들보가 된 사람들 하느님이 보내 주신 천사들과 산천초목들 모두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물님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 빛의 존재에 관해서 설파하시고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빛의 존재라는 게 복음이 아니냐며 우리의 얼굴에 빛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형상이 살아 있도록 그 옛날 어느 수도승이 "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 이 첫마디 말을 하느라고 나는 내 안에 있는 모든 힘을 다 써버렸습니다 그러니 내가 기도를 계속할 수 있도록 새로운 힘을 나에게 불어 넣어주시지 않으시렵니까? " 라고 기도하신 것처럼 그 말씀을 전하느라 온 힘을 다 쓰시며 파동과 에너지를 퍼부어 주셨습니다. 한마음으로 파동을 보낸 텐에니어 님들, 진달래 식구들 특별히 오늘 누님되신 에덴님께 문안드리며 오늘도 도를 깨치고 산에서 내려와 한마리의 소가 되어 이웃마을 농부의 밭을 갑니다. s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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