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507704
  • Today : 1258
  • Yesterday : 806


떼이야르드 샤르뎅

2008.09.04 22:46

운영자 조회 수:6145

떼이야르드 샤르뎅


오만 년쯤 지나면
인류의 의식수준이 오메가 포인트에
들어설 것이라고
역사 속의 예수는 오만 년 후의 미래를
이천년 전에 살다간 분이라고 말한
샤르뎅을 이 새벽에 생각합니다.


얼마나 답답한 세상이었으면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구 년 면벽 수행을 한 달마처럼
그의 오만 년이란 면벽을 생각합니다.
한 이불을 덥고 자도
백년 천년의 과거를 붙잡고 있는 사람도 있고
백년 천년의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무한 경쟁을 가르치고
경제논리 하나면  만병통치가 되는 나라에서
문명의 시간과 야만의 시간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설명하고 이해시킨다는 것은
또 다른 절망의 벽입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람을 살상하고
사람이 사람을 무서워하는
이 야만의 문명사회는 어떤 시간 속에서
헤매고 있는 것일까요.


이천년 전
지구라는 고치의 시간과 공간을 뚫고
오메가 포인트의 하늘로 날아간 그분을
이 새벽에 다시 생각합니다.
아무도 그리지 못할 오만 년 후의
미래를 품에 안고
세상을 건너간 샤르뎅을 생각합니다.
아주 오래 된 과거를 붙잡고 살아가는
이 서러운 한국 땅을 생각합니다.

             08. 8.2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바다 [3] 이상호 2008.09.08 6144
»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6145
121 아침에 쓰는 일기 3. [8] 하늘꽃 2008.09.01 6878
120 사하자입니다~! [3] file sahaja 2008.08.27 6692
119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6040
118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6028
117 산새 [5] 운영자 2008.08.19 6962
116 희망 [8] 하늘꽃 2008.08.19 6174
115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6026
114 편지 [5] 하늘꽃 2008.08.13 5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