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7134
  • Today : 1342
  • Yesterday : 1246


2008.09.29 08:58

운영자 조회 수:2207


                        물

등이 아파 깨어나는 새벽
옷 입은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요즈음 근심의 옷을 입고 있는 탓일까
아니면 어떤 옷을 걸치고 있는 거지?
하늘 ㅇ
사람  l
땅   ㅡ
그 아래 버티고 있는 ㅅ.
나의 뿌리
나의 받침이 되고 있는 힘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나의 옷
내 옷 속의 나를 생각하다보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몸이 없으면 옷조차 없겠지요.  
낡아질 옷 자랑에  취해 사는 세상
벌거벗어도
몸이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
이 새벽 내가 입어야 할 흰옷을 챙겨 봅니다.
그대가 입어야 할 옷까지.    
        
          08. 9. 2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3 아프리카로 가는 길 이병창 2005.09.05 3015
402 바다는 이병창 2005.09.05 2576
401 동해 낙산 이병창 2005.09.05 2607
400 매미 소리 속에 매미가 있다 이병창 2005.09.05 2451
399 아들에게 이병창 2005.09.05 2978
398 편지 solpami 2005.10.01 2516
397 비상하는 님은 아름답습니다. 김경천 2005.10.11 2315
396 모서리를 읽다 김경천 2005.10.11 2432
395 알마티 가는 길 [1] 물님 2005.12.17 3216
394 쉼표이고 싶다 운영자 2006.01.09 2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