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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마을[11/1]

2009.11.02 22:11

구인회 조회 수: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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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진중무량광


   가을비 내린 후에 서늘한 기운이 살아있음을 더욱 확인시켜주는 날.

   물님은 하와님이 "그동안 뭘 보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며 빛과 칼러에 대한
   하와님의 놀라운 발견을 소개해 주신 바 있습니다.
   비단 하와님만의 재발견이겠습니까?
   빛이 영혼에 들어온 순간 빛은 색과 달리 순간 순간 다른 빛깔을 보여줍니다
   아침에 보는 빛깔이 다르고 저녁에 보는 빛깔이 다릅니다.
   물님의 말씀처럼 빛은 고정되고 축적되는 게 아니라 밖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고 말씀하셨듯이
   일일진중무량광  一一塵中無量光
   먼지 하나에도 무한한 빛이 담겨 있고 생각 하나에도 무한한 빛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존재의 빛을 됫박으로 감추고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지 살펴볼 일입니다.

   웅포 송천 진소 한적한 마을, 감나무에 올라 감을 땄습니다.
   금방 다 딸 것 같은 마음이었는데 상당히 키 큰 나무라 그 감을 다 따기에는
   무리가 따르더군요. 하늘에 맞닿은 높은 곳에 매달린 감.
   그 감을 딸 욕심으로 가느다란 감나무에 발을 옮겨 놓습니다.
   그 순간 아뿔싸, 나무가 휘어져서 감이 아니라 제가 떨어질 뻔 했습니다.
   아, 그렇구나.. 높은 곳에 매달린 감은 내 것이 아니고 하느님 것인데..
   저 감은 사람이 먹으라고 매달아 놓은 감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그 식솔들에게 나눠 주실려고 매달아 놓은 감인데..
   순간 욕심이 아버지 것 까지 가질려고 하다가 제가 통째로 떨어질뻔 한 것입니다.

   우리 사회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이유가 어떻튼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고, 경제가 되살아난다고 하는데
   일반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별로 변함이 없는 것 같으니까요.
   혹여 제가 손에 닿는 감 따고 손에 닿지 않는 감까지 다 따려고 한 것첨
   너무 많이 가진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이 가져야 할 몫까지 다 차지해서
   부자는 더 부자 되고 서민들은 더 가난해지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코츠커는 하느님께서 항상 인간 스스로 문을 열기를 기다리신다고 합니다.
   한번은 누군가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하느님이 어디에 머무시는가?"
   "네가 들어오시도록 허용하는 곳이다" 

   제게 하느님께서 머무실 곳이 있을까요.
   생각해보니 제가 자리를 다 독차지해서 제 안에 아버지 모실 곳이 없나 봅니다.
   아버지께서 문밖에서 저를 찾으시는데 나와서 그분을 영접하기는 커녕
   제 자리가 너무 편해서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 봅니다

     제말이     " 와, 갈때가 있네"
     다섯살 수인이 " 내 몸에도 때가 있는데??"   몸때 !!


                                                               11.1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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