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6929
  • Today : 1137
  • Yesterday : 1246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1512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1468
192 감각 요새 2010.03.21 1474
»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1512
190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1514
189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1514
188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1519
187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1521
186 깨끗한 말 물님 2019.09.11 1522
185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1525
184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1528